안녕하세요, 요즘 러닝 하고계시나요? 그럼 “트레일러닝” 은 어떠신가요? 저는 2019년부터 트레일러닝을 짬짬이 시작해 현재는 주기적으로 트레일러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답니다. 지난 6년간 서울 곳곳의 산길을 달리며 경험한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2025년 5월 기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한 이 가이드가 여러분의 도심 속 자연 러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 트레일러닝의 매력
지난 주말, 맑은 하늘 아래 관악산을 열심히 달리며 문득 깨달았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우리가 누리는 특별한 혜택 –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수준 높은 트레일 코스들이 정말 많다는 것!
트레일러닝은 일반 도로 러닝과 달리 자연 지형을 달리는 스포츠로, 한국트레일러닝협회에 따르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아스팔트 달리기보다 약 25% 낮다고 합니다. 또한 불규칙한 지형이 다양한 근육을 자극해 전신 운동 효과가 뛰어나죠.
이제 제가 직접 뛰고, 테스트하고, 수십 번 방문했던 서울의 지하철 접근성 좋은 트레일 코스 5곳을 소개합니다.
1. 관악산 둘레길: 초보자도 부담 없는 첫 시작
코스 정보
구분 | 상세정보 |
접근 지하철 | 2호선 서울대입구역(3번 출구), 관악산역(2번 출구) |
총 거리 | 37km (4개 구간) |
추천 구간 | 1구간: 서울대입구역→삼성산 입구 (9.5km) |
난이도 | 초급~중급 |
평균 경사도 | 8~10% |
소요시간 | 구간별 약 1시간 30분 |
지형 특성 | 잘 다져진 흙길, 숲길 위주 |
지난 4월 13일 토요일, 이른 봄기운이 완연한 날 서울대입구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역에서 나와 삼성산 방향으로 10분만 걸어가니 관악산 둘레길 1구간 시작점이 나타났어요.
이날은 아침 8시부터 달렸는데도 이미 몇몇 트레일러너들이 보였습니다.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말 평균 5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코스라고 해요.
“관악산 둘레길은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처음 트레일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특히 1구간은완만한경사부드러운지형이특징이죠. – 서울 트레일러너스 김민수 코치
러닝 팁: 주말에는 오전 7시 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아지기 전에 여유롭게 달릴 수 있어요. 또한 봄철(3~5월)과 가을철(9~11월)이 날씨와 조망 면에서 최적의 시즌입니다.
2. 아차산 생태공원: 평일 저녁 러닝의 끝판왕
코스 정보
구분 | 상세정보 |
접근 지하철 | 5호선 아차산역(2번 출구), 7호선 사가정역(1번 출구) |
추천 코스 | 아차산역→용마산 연결 코스 (약 7.5km) |
난이도 | 중급 (계단 구간 주의) |
특이사항 | 570개 계단 구간 포함, 야경 포인트 다수 |
소요시간 | 약 1시간 10분 |
개방 시간 | 24시간 (야간 달리기 가능) |
지난 수요일(2025년 5월 15일) 퇴근 후 아차산역에서 바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코스의 최대 장점은 평일 저녁에도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특히 저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아차산역에서 모이는 ‘아차산 나이트 트레일러스’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15명 정도가 모여 함께 달렸는데,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달리는 야간 트레일러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코스 중 유명한 ‘570 계단’은 많은 트레일러너들의 체력 테스트 구간이기도 합니다.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소 자료에 따르면, 이 계단은 원래 등산객용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트레일러닝과 계단 운동을 위한 명소가 되었다고 해요.
장비 추천: 아차산의 계단 구간에서는 발목 지지력이 좋은 트레일 러닝화가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살로몬 스피드크로스나 호카 원원 토르 울트라가 이 코스에 적합했습니다.
3. 한강공원 잠실-광나루 코스: 도심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코스 정보
구분 | 상세정보 |
접근 지하철 | 2호선 잠실나루역(3번 출구), 8호선 천호역(1번 출구) |
기본 코스 | 잠실나루역→광나루 자전거공원 왕복 (약 10km) |
확장 코스 | 잠실나루역→광나루→성내천→올림픽공원역 (약 12km) |
난이도 | 초급 (평지 위주) |
지형 특성 | 포장 트랙 + 흙길 혼합 |
편의시설 | 화장실, 급수대 다수 위치 |
트레일러닝이 꼭 산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법은 없죠. 지난 3월 30일 안개가 자욱했던 일요일 아침, 잠실나루역에서 시작해 한강을 따라 광나루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특별히 이 코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한강 자전거도로와 함께 흙길 트레일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러너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 구간에는 약 3.5km의 전용 흙길 러닝 트랙이 있어요.
지난 달 이 코스에서 만난 65세 김영준 러너 선배님은 “10년간 이 코스를 달렸지만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줘 질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 겨울에는 설경까지 사계절 내내 달릴 만한 가치가 있는 코스입니다.
최적 방문 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7시 이전이 좋습니다. 평일은 출퇴근 시간(7:30~9:00, 18:00~19:30)을 피하면 한적하게 달릴 수 있어요. 3월~5월, 9월~11월이 날씨 면에서 가장 쾌적합니다.
4. 북한산 둘레길: 서울 트레일러닝의 정수
코스 정보
구분 | 상세정보 |
접근 지하철 | 3호선 구파발역(1번 출구), 4호선 길음역(3번 출구) |
추천 구간 | 12구간 ‘충의길’ (4.4km) |
난이도 | 중급~상급 |
평균 경사도 | 10~15% |
고도 차이 | 최대 250m |
소요시간 | 약 50분~1시간 20분 (페이스에 따라) |
운영 시간 | 일출~일몰 (계절별 상이) |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은 제가 트레일러닝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게 된 장소입니다. 올해 2월 9일, 눈이 내린 다음 날 구파발역에서 시작해 12구간 ‘충의길’을 달렸는데, 이때의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눈 덮인 트레일을 달리는 것은 기술적으로 까다로웠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둘레길 21개 구간 중 12구간은 트레일러닝에 가장 적합한 구간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이 코스의 매력은 단순히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에도 있습니다. 달리는 동안 조선시대 군사들이 훈련했던 길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옛 성곽의 흔적과 함께 달리다 보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심폐 지구력 향상: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약 6개월간 주 1회 이상 이 코스를 달리면서 심폐 지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산악 지형에서의 인터벌 트레이닝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5. 대모산-구룡산 코스: 도심 속 숨겨진 보석
코스 정보
구분 | 상세정보 |
접근 지하철 | 3호선 수서역(6번 출구), 3호선 일원역(1번 출구) |
추천 코스 | 일원역→대모산→구룡산→서울둘레길 연결 (약 8km) |
난이도 | 초급~중급 |
경사도 | 5~12% |
특이사항 | 서울둘레길 4구간 연결 가능 |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
최적 시즌 | 3~6월, 9~11월 |
지난 5월 10일 토요일, 맑은 하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일원역에서 출발해 대모산-구룡산 코스를 달렸습니다. 강남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근처에서 일을 하시거나 거주하시는 바쁜 직장인들도 아침 러닝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지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완만한 오르막, 기술적인 내리막, 평지 구간이 골고루 분포해 있어 트레일러닝의 모든 요소를 연습하기에 적합합니다.
서울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체력과 시간에 따라 코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강남 서초 안전파수꾼에 따르면, 이 지역은 도심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계절별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보자 팁: 처음 트레일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일원역에서 대모산 정상까지만 가는 4km 코스를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오전 7시까지 코스에 도착하면 등산객들이 많아지기 전에 여유롭게 달릴 수 있어요.
트레일러닝 시작하기: 장비와 준비물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트레일러닝 장비들
처음 트레일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필수 장비를 소개합니다:
- 트레일 러닝화: 일반 러닝화보다 접지력과 발목 보호 기능이 강화된 신발이 필요합니다. 저는 초보 시절 호카 스피드고트를 사용했습니다. 일반 러닝화는 트레일 러닝을 하기에는 상당히 미끄러울 수 있으니, 트레일 러닝화를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 배낭/물통: 최소 500ml 이상의 물과 간식을 챙길 수 있는 작은 배낭이 유용합니다. 살로몬 어드밴스드 스킨 5나 네이선 베이퍼 에어가 편안했습니다.
- 기능성 의류: 땀 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티셔츠와 바람막이는 필수입니다. 계절에 따라 조절하세요.
- 헤드랜턴: 야간 러닝이나 일몰 시간대 러닝을 위해 필요합니다.
- 응급처치 키트: 혹시모를 작은 상처를 처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용품을 챙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트레일러닝의 건강상 이점
꾸준한 트레일러닝은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합니다. 대한스포츠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트레일러닝은 일반 러닝에 비해 다음과 같은 추가 이점이 있습니다:
- 불규칙한 지형으로 인한 균형감각 향상
- 다양한 각도의 경사로 인한 전신 근육 발달
- 자연 속에서 활동함으로써 얻는 심리적 안정감
-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 감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일주일에 3회 트레일러닝을 6개월간 진행한 후, 체지방률이 약 4% 감소하고 하체 근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서울 트레일러닝 커뮤니티 추천
혼자 달리는 것도 좋지만, 함께 달리면 더 즐겁고 안전합니다.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트레일러닝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이곳에서 트레일러닝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트레일러닝 응원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울에 살면서 이렇게 훌륭한 트레일 코스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입니다. 지하철로 접근 가능한 이 코스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존의 러닝만 하셨던 분들도 트레일러닝을 하시면 달리는 방식과 체력 향상에도 여러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에는 평소와 다른 도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스팔트를 벗어나 흙길을 달리는 그 느낌, 한 번 경험하면 쉽게 잊을 수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