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초기 증상 13가지, 공황발작 자가진단 방법

공황장애 초기 증상 그리고 자가진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이 뛰면서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하는 극심한 공포를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수 있는 이 증상은 바로 공황발작입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평온한 일상 속에서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경험하고 나서야 이 병에 대해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공황장애의 구체적인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 13가지
공황장애 초기 증상 13가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 공황장애 증상

공황장애는 특별한 외부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공황발작은 보통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며, 20~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APA)진단 기준(DSM-5)에 따르면, 아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때 공황발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흉통을 느끼는 남성
가슴 통증은 일반적인 공황장애 증상입니다

  • 심장 박동 증가: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매우 빨라집니다. 
  • 발한: 특별한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납니다. 
  • 떨림: 손, 발 또는 온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립니다. 
  • 호흡 곤란: 숨이 가빠지거나 숨이 막히는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 질식감: 목이 조이는 듯한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흉부 불편감: 가슴에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낍니다.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심장마비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 메스꺼움 및 복부 불편감: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픕니다. 
  • 어지러움 및 현기증: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비현실감 또는 이인증: 세상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거나, 자기 자신에게서 분리된 듯한 낯선 기분이 듭니다. 
  • 통제 불능에 대한 두려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거나 미쳐버릴 것 같다는 공포를 느낍니다. 
  • 죽음에 대한 공포: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 감각 이상: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오한 또는 화끈거림: 몸이 갑자기 추워지거나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 다양한 공황발작 증상들
공황발작 초기 증상


단순한 불안을 넘어, 공황장애

한두 번의 공황발작 경험이 모두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장애의 핵심은 발작 자체보다 발작 이후에 나타나는 생각과 행동의 변화에 있습니다.

예기불안

공황발작이 끝난 후에도 ‘언제 또 그 끔찍한 발작이 찾아올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회피행동

예기불안은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발작을 경험했다면 지하철 타기를 기피하고, 운동 중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발작의 전조로 오인해 운동을 피하는 식입니다. 


재앙화 사고

사소한 신체 감각 변화를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신호로 해석하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황장애,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공황장애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이상 등 신체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적인 진단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신체 질환(관상동맥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있는지 감별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공황장애 증상으로 전문가와 상담받는 남성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

약물 치료

항우울제(SSRI 계열)를 주로 사용하며, 필요시 치료 초기에 항불안제를 함께 복용하여 증상을 조절합니다. 


인지행동치료

공황장애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왜곡된 생각(인지)을 교정하고 회피 행동을 줄여나가는 훈련을 합니다. 약물치료와 병행 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 공황장애가 나타나는 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요

    저의 경우, 발작이 시작될 것 같을 때 ‘이건 공황발작이고, 10분 안에 최고조에 이른 뒤 사라질 거야. 결코 나를 해치지 않아’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피하던 장소에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 가보는 작은 도전을 통해 조금씩 회피행동을 줄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